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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건강

고혈압은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나 위험하다. [ 윤태호 의학 칼럼니스트 ]

#1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라는 책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신간을 발견했다. 제목이 자극적이기도 하고 읽고 무슨 내용이 전개될까 싶어서 주문했다. 책 뒷면을 보니, 혈압이 큰 병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고 고혈압은 제약회사에 의해 만들어진 허구의 병!이라는 다소 음모론적 관점의 문구도 써있었다.

 

이 책은 일본 의사 마쓰모토 미쓰마사의 저서를 한국에서 변역 출간한 책인데 일본 원서 제목은 고혈압 그대로 내버려두라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고혈압은 병이 아니므로 그대로 내버려두라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혈압이 높아도 신경 쓰지 말고 혈압을 잴 필요도 없으며 아예 무시하라고 주문한다. 추천서를 써 준 신우섭 원장도 혈압을 무시하면 질병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며 강력 추천하였다.

 

 

#2 고혈압은 노화와 같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위험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책에서는 고혈압이 문제가 되지 않는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 혈압이 높아도 사망하는 예가 없다거나 위험하지 않다는 논증이나 근거가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책에서는 고혈압이 매우 위험한 질병임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뇌졸중을 일으킨 150만 명 가운데 16%(24만 명)이 고혈압으로 인한 결과(뇌일혈 및 자주막하 출혈, p67)'라고 언급하고 있다.

 

뇌출혈은 사망이나 반신불수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고, 일본 내 24만 명이 뇌출혈로 인해 중풍에 처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그것은 분명 위험한 질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 방치하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자가당착의 오류에 빠져있다.

 

#3 고혈압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나는 저자와 반대로 고혈압은 매우 위험한 질병이라고 보고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내가 생각하는 고혈압에 대한 정의와 그 원인을 기술해보려고 한다.

 

고혈압의 원인에 대해서는 혈압을 주관하는심장의 기능을 잘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다. 심장은 혈압을 조절하여 몸 전체에 혈액을 공급한다. 따라서 심장이 혈압을 높이는 때는 평소의 혈압으로는 혈액 공급이 부족한 때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이것을 혈액의 구성요소 중에서도 특별히 산소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생각한다(출처: 고혈압 산소가 답이다 p46~56).

 

상식적으로도, 모든 사람은 운동을 할 때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는데, 이것은 우리가 운동을 통해서 산소를 소비했기 때문이다. 만약 운동을 할 때 심장이 빨리 뛰지 않고 숨이 가빠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몸에는 끔찍한 문제가 생길 것이다

(뜀박질을 하면서 숨을 참아본다면 누구나 느낄 수 있다.)

 

#4 고혈압 결국은 산소가 답이다.

 

하지만 운동할 때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아지는 것과 달리 고혈압 환자들은 항시적으로 고혈압 상태이기 때문에 위험하다. 그들은 늘 산소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그들의 심장은 혈관이 터질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강력하게 펌프질을 하여 산소를 공급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산소 부족은 암을 비롯하여 만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일례로 뇌 세포는 단 4분만 산소 공급이 중단되어도 회복불능의 상태가 된다.

 

저자는 고혈압은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혈압약을 먹지 말고, 동시에 양파든 꽁치든 전갱이를 비롯하여 피를 맑게 해주는 건강보조 식품은 의학적 근거가 없으니 섭취하지 말고 방치하라(p161)” 고 주장한다.

 

맑은 혈액이나 걸쭉한 혈액이니 하는 말은 의학적 근거가 없다. 모두 조작이다(p162)”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고혈압의 원인은 산소결핍이므로 혈액을 맑게 하는 항산화 식품을 섭취하면 개선할 수 있다.

 

 

출처 : https://cafe.naver.com/bosu67/13749

윤태호 의학 칼럼니스트

 

[리뷰]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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